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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부동산

노량진 뉴타운사업 본궤도

동작구 공청회, 7702가구-최고 27층 빌딩 건립

태극광장ㆍ천군로ㆍ지군로 등 전통거리 조성도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에 전통의 거리가 조성된다. 장승배기길을 중심으로 전통 문양의 바닥 패턴이 새겨진 태극 광장이 조성되고, 장승을 캐릭터화한 가로등 등도 들어선다. 천하대장군을 인용한 ‘천군로’와 지하여장군을 인용한 ‘지군로’에는 각종 전통의 시설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중심으로 양 가로변에는 최고 27층 높이의 타운센터가 배치돼 상업업무의 중심축으로 육성된다.

동작구는 지난 20일 주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노량진 도시재정비촉진계획안’ 공청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다. 구는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주민 의견을 모아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 계획안 결정고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로써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2003년으로부터 7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지 3년만에 본격적인 뉴타운 조성을 위한 사실상의 첫걸음을 떼게 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노량진동과 대방동 일대 73만5039㎡ 규모인 노량진뉴타운에는 총 770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행 노후 단독 및 다가구, 다세대 주택 등 노후한 6552가구를 헐고 아파트촌을 조성해 노량진역과 신대방역, 숭실대역과 연계한 서남권의 중심 도심권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6개의 재촉구역으로 단계적 개발을 통해 용적률은 236~250%로 적용되며 임대주택은 전체 가구수의 17%인 853가구가 건립된다.

특히 동작구는 공원녹지 비중을 대폭 높여 전체의 1.3%, 2개소에서 8.1%, 9개소로 크게 늘인다는 계획이다. 1인당 녹지면적이 0.4㎡에서 2.6㎡로 약 7배 늘어나는 셈이다. 중앙공원의 십자형 녹지축을 중심으로 지구 내 근린공원, 보행자도로 등 자연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자연경관이 연출된다.

여의도와 용산의 배후도시 역할을 하게 될 노량진뉴타운은 특히 장승배기길이 중심지로 활용된다. 전통 한국형 소나무로 꾸며질 길 가로변으로 타운센터를 조성해 최고 110m(27층) 높이의 복합용도 빌딩촌이 들어서게 된다. 타운센터 중심에는 음양 화합을 상징하고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는 태극광장이 들어선다. 장승배기길 가로의 활성화를 위해 특성화된 전통개념의 보행자가로가 조성되고 스트리트형(연도형)상가가 배치된다.

김우중 동작구청장은 “노량진뉴타운은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계획, 용산의 국제단지 조성, 노량진 9호선 개통과 민자역사 조성 등과 연계해 서남권의 새로운 생활문화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량진뉴타운은 올해부터 2011년까지 1단계 1ㆍ3구역 사업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기본적인 사업이 완공될 예정이다.